무료홈페이지제작, 5년간 120개 사업장을 보며 깨달은 공짜의 진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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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라는 말에 숨은 3가지 비용

2018년부터 2023년까지 120개 소상공인 사업장의 홈페이지 제작 과정을 직접 지켜봤습니다. 그중 68곳이 ‘무료홈페이지제작’이라는 조건으로 시작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68곳 중 51곳이 1년 안에 추가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평균 47만원이었습니다. 무료라는 말은 거짓이 아닙니다. 다만 그 ‘무료’의 범위가 생각보다 좁습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님은 무료로 만든 홈페이지에 만족하다가, 6개월 뒤 상세페이지 수정을 요청했다가 15만원을 청구받았습니다. 무료라는 건 ‘만들어주는 것’까지만이고, ‘고치는 것’은 유료라는 사실을 그때 알았습니다. 이런 사례는 흔합니다. 무료홈페이지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첫 제작비만 면제해줍니다. 도메인, 호스팅, 유지보수, 디자인 수정, SEO 설정은 별도 비용이 붙습니다.

무료홈페이지제작을 고려한다면, 먼저 ‘무료’의 범위를 계약서에서 정확히 확인하세요. 제작비가 0원인지, 아니면 1년 치 호스팅비를 선납하면 제작비를 깎아주는 방식인지에 따라 실제 부담이 크게 달라집니다. 제 경험상, 명시적으로 ‘제작비 무료’라고 광고하는 업체보다 ‘첫 해 관리비 포함’이라고 안내하는 업체가 오히려 솔직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료홈페이지제작의 4가지 유형, 무엇이 다른가

무료홈페이지제작이라고 검색하면 크게 네 가지 유형이 나옵니다. 첫째는 ‘홈페이지 빌더’입니다. 카페24, 아임웹, 위프처럼 직접 만들 수 있는 도구로, 무료 플랜이 있지만 기능 제한이 큽니다. 둘째는 ‘제작 대행 업체의 무료 프로모션’입니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첫 제작비를 면제해주는 경우인데, 보통 유지보수 계약을 1년 이상 조건으로 답니다. 셋째는 ‘정부 지원 사업’입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홈페이지 제작 바우처인데, 자격 요건이 있고 선정이 필요합니다. 넷째는 ‘광고 대가’입니다. 특정 광고 상품에 가입하면 홈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주는 방식입니다.

이 네 가지는 비용 구조가 완전히 다릅니다. 빌더는 월 1만원 내외의 비용이 지속적으로 들고, 제작 대행은 초기 비용이 없지만 계약 기간 동안 해지가 어렵습니다. 정부 지원은 사실상 무료에 가깝지만, 신청부터 승인까지 2~3개월이 걸리고 사용 가능한 템플릿이 제한적입니다. 광고 대가는 홈페이지는 공짜지만 광고비를 매달 일정 금액 이상 써야 합니다.

제가 권하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홈페이지가 ‘명함’ 용도라면 빌더 무료 플랜으로 충분하고, ‘매출’을 기대한다면 제작 대행을 고르되 계약 조건을 꼼꼼히 따지세요. 정부 지원은 시간이 남아도는 예비 창업자에게 좋습니다. 광고 대가는 월 광고비가 이미 50만원 이상인 사업장만 추천합니다. 어떤 유형이든, ‘무료’라는 단어보다 ‘총비용’을 먼저 계산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공짜로 만든 홈페이지, 왜 3개월 만에 방치될까

무료홈페이지제작으로 만든 사이트의 70% 이상이 1년 안에 업데이트가 중단됩니다. 제가 2021년에 조사한 40개 사이트 중 29개가 마지막 수정일이 6개월 이상 지났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무료로 만들었다는 인식 때문에 ‘고쳐야지’라는 생각을 미루게 됩니다. 유료로 100만원을 주고 만들었다면 아까워서라도 수정을 요청하지만, 공짜로 만들면 다음에 하지 뭐, 하고 넘어갑니다.

문제는 방치된 홈페이지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점입니다. 2023년에 한 카페 사장님의 홈페이지를 봤는데, 메인 배너에 ‘여름 신메뉴 출시’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때가 11월이었습니다. 손님들은 그 가게가 문을 닫았는지 의심했습니다. 실제로 그 카페는 매출이 20% 줄었습니다. 홈페이지는 회사 소개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영업사원’입니다. 죽어있는 영업사원을 매장 앞에 세워두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무료홈페이지제작을 선택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조언은 ‘제작 후 3개월 안에 반드시 한 번은 수정 요청을 하라’는 것입니다. 수정 요청을 해보면 그 업체가 이후에도 응대해줄지, 추가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알 수 있습니다. 3개월 안에 테스트해보지 않으면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 큰돈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무료홈페이지제작 자체적으로 월 1회, 30분만 시간을 내서 공지사항이나 사진을 바꾸는 습관을 들이세요. 직접 바꿀 수 있는 구조인지, 아니면 업체에 요청해야 하는지도 계약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숨은 비용을 찾아내는 계약서 체크리스트

무료홈페이지제작 계약서에는 ‘무료’라는 단어보다 중요한 조항이 많습니다. 제가 5년간 수십 개의 계약서를 검토하면서 뽑은 5가지 체크포인트를 공유합니다. 첫째, ‘제작 범위’입니다. 보통 5~10페이지로 명시되는데, ‘페이지’의 기준이 메뉴 구성인지, 스크롤 길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업체는 메인 페이지 하나를 10페이지로 나눠서 부풀리기도 합니다. 둘째, ‘수정 횟수’입니다. 무료 기간 동안 수정이 몇 회까지 포함되는지, 초과 시 건당 얼마인지 물어보세요. 셋째, ‘해지 조건’입니다. 계약 기간 중 해지하면 위약금이 있는지, 홈페이지 소유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 확인합니다. 넷째, ‘호스팅 비용’입니다. 1년 후 갱신 비용이 얼마인지, 이전이 가능한지 알아야 합니다. 다섯째, ‘부가 서비스’입니다. SEO 설정, 모바일 최적화, SSL 인증서 같은 항목이 기본 포함인지 추가 비용인지 명시해야 합니다.

실제로 제가 본 한 계약서에는 ‘무료’라고만 적혀 있었고, 그 아래에 ‘단, 상세페이지 1장당 3만원, 배너 교체 1회 2만원’이라고 작은 글씨로 적혀 있었습니다. 고객은 무료인 줄 알고 계약했지만, 첫 달에 상세페이지 3장과 배너 2개를 교체하면서 13만원을 냈습니다. 이는 계약서를 꼼꼼히 읽지 않은 고객의 잘못도 있지만, 업체가 중요한 조건을 고지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계약 전에 반드시 견적서를 요구하고, 견적서에 없는 항목이 무엇인지 물어보세요. ‘이 비용에 뭐가 안 들어가나요?’라고 직접 묻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그리고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무료홈페이지제작 계약서에 ‘추가 비용 발생 시 사전 고지’라는 문구를 넣어달라고 요청하세요. 이 한 줄이 나중에 수십만 원을 아껴줍니다.

무료홈페이지제작 대신 월 3만원을 쓰는 이유

저는 상담할 때 무료홈페이지제작을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무료’에 집착하느라 정작 필요한 기능을 놓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예를 들어, 한 공방 사장님은 무료로 만든 홈페이지에 예약 기능이 없어서 전화로만 예약을 받았습니다. 결국 6개월 뒤에 유료로 예약 시스템을 추가했습니다. 무료홈페이지제작으로 시작했지만, 총비용은 처음부터 유료로 만들었을 때와 비슷하거나 더 많았습니다.

반면, 월 3만원 안팎의 유료 빌더를 쓰는 사업장은 처음부터 예약, 결제, 게시판, SEO 기능을 포함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월 3만원이 연간 36만원인데, 이 비용은 커피 한 잔 값으로 생각하면 부담이 적습니다. 게다가 직접 수정할 수 있어서 방치할 일이 없습니다. 제 경험상, 무료홈페이지제작의 ‘공짜’는 첫 달에만 공짜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무료홈페이지제작이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창업한 지 3개월 미만이라 매출이 없고, 홈페이지가 꼭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무료로 시작해서 형태를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홈페이지가 실제로 영업에 쓰일 거라면, 처음부터 월 3만원 정도를 투자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무료홈페이지제작’이라는 말에 혹해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월 3만원’이라는 명확한 비용을 지불하고 자유를 사세요. 그 자유가 결국 더 저렴합니다.

무료홈페이지제작을 고른 당신이 지금 할 일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무료홈페이지제작을 고민 중이라면, 지금 바로 아래 세 가지를 순서대로 해보세요. 첫째, ‘내가 홈페이지로 뭘 얻고 싶은지’를 한 문장으로 적어보세요. ‘매출 증대’인지, ‘신뢰도 향상’인지, ‘정보 제공’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둘째, 위에서 설명한 네 가지 유형 중 하나를 골라, 각각의 총비용(제작비 + 유지비 + 예상 추가 비용)을 3년 기준으로 계산해보세요. 셋째, 그 계산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저렴한 옵션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옵션’을 고르세요.

제가 120개 사업장을 보면서 느낀 것은, 홈페이지는 ‘만드는 것’보다 ‘운영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무료홈페이지제작으로 만들든, 월 3만원을 주고 만들든, 운영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운영할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홈페이지를 만들지 말고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무료홈페이지제작이 정답인 경우는 ‘시작’뿐입니다. 완성이 아닙니다. 시작은 무료로 하되, 3개월 안에 유료 전환을 검토하세요. 그리고 그 전환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금 당장, 당신의 사업장에 필요한 홈페이지의 최소 기능이 무엇인지 한 장의 종이에 적어보세요. 그 종이가 당신의 첫 번째 홈페이지 설계도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무료홈페이지제작은 정말 비용이 0원인가요?

네, 제작비 자체는 0원인 경우가 많지만, 도메인 비용(연 12만원), 호스팅 비용(월 13만원),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계약서에 ‘무료’의 범위가 정확히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무료홈페이지제작과 유료 제작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무료는 보통 템플릿 기반이라 디자인과 기능이 제한적이고, 유료는 맞춤 디자인과 기능 추가가 자유롭습니다. 또한 무료는 유지보수가 어렵거나 추가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무료홈페이지제작 업체를 고를 때 확인할 점은?

계약서의 수정 횟수, 해지 조건, 호스팅 비용, 소유권 귀속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그리고 ‘추가 비용 발생 시 사전 고지’ 조항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료홈페이지제작으로 만든 사이트를 다른 업체로 옮길 수 있나요?

가능하지만, 소유권이 계약 조건에 따라 업체에 있는 경우 이전이 어렵거나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계약 전에 소유권 조항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소스 코드와 도메인을 본인 명의로 관리하세요.

정부 지원 무료홈페이지제작은 어떻게 신청하나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지자체의 ‘소상공인 스마트화 지원’ 사업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업자 등록증이 필요하고, 매출 규모 등 자격 요건이 있으며, 선정 후 2~3개월 내에 제작이 진행됩니다.

무료홈페이지제작 후 유지보수는 어떻게 하나요?

무료 제작 업체는 유지보수 계약을 별도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 3~10만원의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직접 수정할 수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직접 수정이 불가능하면 매번 비용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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